수면 도중 의식은 또렷하지만 몸을 쉽게 움직일 수 없는 가위눌림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가위눌림은 성인의 약 20~40%가 한 번 이상 경험하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지만, 증상을 겪는 당사자의 두려움은 작지 않다. 반복적으로 겪는 이들은 매일 밤 잠을 청하기 두렵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가위눌림은 왜 나타나는 걸까. 혹시 몸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닐까. 가위눌림의 궁금증에 대해 하이닥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q. 잠들기 무섭게 만드는 가위눌림, 정체가 뭔가요?잠을 자다가 악몽을 꾸면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경험을 했을 때, 우리는 보통 ‘가위에 눌렸다’고 표현하곤 합니다. 이처럼 의식은 또렷하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현상은 일종의 수면장애로, 의학적으로는 ‘수면마비’라고 일컫습니다.가위눌림은 신체적, 정신적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일로 압박을 많이 느낄 때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혹은 과로 등으로 신체적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가위눌림 현상을 자주 겪게 됩니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전우현 병원장 (감꽃요양병원)
q. 가위눌림이 반복되는데…건강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수면 중 악몽과 함께 잠꼬대, 이상행동이 동반되는 렘수면 행동장애, 또는 가위눌림이 잦고 낮 동안 졸린 증상이 동반된다면 기면증과 같은 수면질환들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잦은 악몽, 가위눌림을 경험하고 있다면 해당 현상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진단을 할 수 있는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길 권장합니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손홍석 원장 (코슬립수면의원)
q. 수면다원검사란 무엇인가요?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과 관련된 질환의 진단을 위한 대표적인 검사방법입니다. 얼굴과 몸에 검사기기를 부착하여 진행되며, 실시간으로 피검사자의 수면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잠을 자면서 진행되며, 보통 1박 2일 입원하여 진행됩니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주형로 원장 (하나이비인후과)
q. 가위눌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악몽을 포함하여 꿈을 많이 꾸는 것은 결국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수면의 질을 좋게 하기 위한 노력들이 가위눌림을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수면위생의 첫 번째 원칙은, 잠을 잘 때만 침대에 눕는 것입니다. 침대에서는 스마트폰이나 tv, 책 읽기 등의 여가생활을 삼가야 하며, 낮 시간에는 침대에 눕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운동 등 몸을 피곤하게 만들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수면 욕구를 충분히 높여주는 것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 됩니다.이 같은 수면위생을 지키면 자연스럽게 악몽을 꾸는 횟수를 줄일 수 있는데요. 만일 반복된다면 생활습관 외에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면전문병원에 내원하여 수면장애가 있는지 확인해 보길 권장합니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김은지 원장 (코슬립수면의원)*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전우현 병원장 (감꽃요양병원 신경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손홍석 원장 (코슬립수면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주형로 원장 (하나이비인후과 이비인후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은지 원장 (코슬립수면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